AMD의 근무 문화


 캐나다의 근무 문화는 한국의 근무 문화와 굉장히 다르다. 한국도 최근에 많이 좋아졌지만 야근과 주말 출근이 있고 더 심각한 문제는 매니저들이 칼 퇴근하는 사람들을 좋게 보지 않는다. AMD는 야근과 주말 출근은 생각할 수도 없다. 보통 오후 4시 30분만 되면 사람들이 퇴근하기 시작한다. 나는 오후 5시 30분쯤에 퇴근하는데 이쯤 되면 사무실이 거의 텅 비어있다.

한국은 주 40시간 근무를 해야 하지만 캐나다는 주 37.5시간 근무를 하면 된다. 하지만 실제 퇴근 시간은 캐나다가 훨씬 빠르다. 한국의 경우 점심시간이 강제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하루에 9시간 근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캐나다는 점심시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하루에 7.5시간만 일을 하면 된다. 그렇다고 캐나다 사람들이 점심을 안먹는 것도 아니다. 가끔가다 매니저랑 점심을 먹으로 밖으로 나가는데 보통 2시간동안 점심을 먹는다. 그렇다고 2시간을 회사에서 더 보내지도 않는다. 물론 급한 일이 있으면 늦게 까지 일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전세계 어느 곳이나 같다고 생각한다.


 사무실 분위기도 전혀 다르다. 한국은 상하 관계가 확실한데 캐나다는 그렇지 않다. 물론 캐나다도 매니저가 업적 평가를 하고 고과를 주지만 한국처럼 매니저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집에 일찍 갈때도 눈치를 보고 원하는 것을 요구할 때도 눈치를 봤지만 캐나다에선 전혀 없다. 매니저가 누가 집에 갔는지를 신경 쓰지도 않고 그것을 고과에 반영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원하는 것도 바로 요구하는 것이 더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AMD만의 특징인 것 같다. 한국에선 자신의 자리가 모두에게 공개되어있지만 AMD는 자신의 자리가 방처럼 되어 있다. 자리가 방처럼 되어있기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기도 쉽고 딴 짓도 편하게 한다. 하지만 동료 간의 대화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방처럼 되어있는 이 자리가 나에겐 더 좋다.

 캐나다의 장점에 대해서 주로 나열했지만, 업무 환경에 있어서 한국과 캐나다 모두 장단점이 있다. 한국은 팀워크가 더욱 발휘되고 팀원끼리 서로 의지할 수 있다 그러나 캐나다는 팀워크가 많이 떨어진다. 가끔 이런 문화가 그리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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